Juroomie 2024. 9. 17. 22:59

2021년 7월 NCAA가 Student-Athlete에 대한 NIL(Name, Image, Likeness) 규제를 완화하면서 이들에게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던 영리 활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여기서 제한적 허용이란 학생들은 프로처럼 학교 측과 연봉 협상을 통한 직접적인 금전적 보상은 받을 수 없지만 NIL, 즉 선수의 이름, 이미지, 초상권을 통한 수익 창출은 허용한다는 의미다.

NIL이 무엇인지 간략히 짚고 넘어가자면, 대학 운동선수들이 학교에서 지원받는 장학금과 복지 이외에 기업 등과 같은 사업체와 금전적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즉, 대학 선수들은 특정 브랜드의 스폰서 혹은 모델로서의 활동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NIL이 허용되기 전까지 Student-Athlete의 수익 창출 활동은 엄격하게 금지되어왔다. Student-Athlete들은 오로지 학교 측에서 지원하는 장학금과 소정의 생활비만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매년 수백,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학교에 벌어다 주는 학생들(주로 Football, Basketball 선수)의 입장에선 이 수익을 학교가 독차지하는 게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선수들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교에 수백,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가져오면서도 생활고를 겪으며 학업생활을 이어나가야 했다.

결국 NCAA의 NIL 규제 폐지는 여러 측면에서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NIL이 허용됨에 따라 많은 대학의 슈퍼스타 Student-athlete들이 여러 기업들과의 NIL 딜을 맺으면서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NFL 드래프트 1라운드 1픽의 Caleb Williams의 경우, USC에서의 2년간 Dr. Pepper, Nissan, Wendy's 등의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10 millions(한화 약 130억)의 수익을 벌어들였고, LSU의 체조 선수인 Olivia Dunne(Livvy Dunne)의 경우, Vuori, American Eagle, Nautica 등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현재 NIL을 통해 $4 millions(한화 약 50억)을 벌어들여 2024년 기준 2번째로 많은 수입을 얻은 선수다.

 

*NIL이 허용되기 전, 2011부터 2013년까지 Texas A&M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했던 Johnny Manziel의 경우, 금전적 대가를 받고 몰래 본인의 Autographs(사인)과 사인용품들을 브로커를 통해 판매해 시즌 절반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지금 선수 생활을 했다면 합법적으로 많은 돈을 벌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Johnny Manziel의  대학 선수 시절은 Netflix 시리즈로도 제작되었기 때문에 이 망나니 풋볼 선수의 대학 생활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